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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中 경기개선 기대감에 급락…16.4원 내린 1306.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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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닷컴 동학개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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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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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미국발 긴축 강화 우려에 급등하던 달러·원 환율이 중국 경기개선 기대감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9시42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4원 내린 1306.2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6.1원 내린 1306.5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1)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2.6으로 시장 예상치(50.6)를 상회했다. 서비스업 PMI도 56.3으로 예상치(54.9)를 크게 상회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휴간 중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가 위안화와 위안화 프록시 통화 강세로 귀결되면서 원화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급락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수출 및 중공업체 추격매도 유입도 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장 초반 역외와 수급 움직임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오늘 환율은 급락 출발 후 장중 결제수요를 소화하며 130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강화에 한 달 만에 약 100원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킹달러'의 재현은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우리는 크게 3번의 달러·원 환율 상승기를 경험했다"며 "3번의 에피소드 모두 물가 서프라이즈와 연준의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였는데 최근 상황과도 매우 흡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중국의 리오프닝, 비교적 양호한 유로존 경제와 매파적 ECB, BOJ 정책 기조 변화 등이 달러화의 나홀로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한 최근 시장에서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최종금리와 미국 6개월 국채금리의 스프레드는 작년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의 상승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