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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융리스크에 코스피 휘청…환율 '연고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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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닷컴 동학개미닷컴
작성일
2023-03-10 15:03
조회
38

외인·기관 '팔자'…"실버게이트·SVB 사태에 금융시스템 우려 확산"
달러·원 환율 1327.7원으로 연고점(1326.6원) 갈아치워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10일 장중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도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자진 청산과 실리콘밸리의 지방은행 'SVB 파이낸셜'의 주식 매각 소식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투자심리도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험 회피 심리는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26.25포인트(p)(1.09%) 하락한 2392.8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99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247억원, 외국인은 307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0.41%), LG에너지솔루션(0.36%), 기아(0.26%) 등은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2.34%), 삼성전자(-1.5%), 삼성전자우(-1.5%), LG화학(-1.27%), 현대차(-0.74%), NAVER(-0.74%), 삼성바이오로직스(-0.13%) 등은 하락했다.

의료정밀(-2.53%), 종이,목재(-2.19%), 통신업(-2.10%), 코스피 중형주(-1.72%), 기계(-1.67%)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FTX 사태 영향으로 자진 청산한다는 소식에 국내 은행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SVB 파이낸셜까지 흔들리면서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105560)와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모두 1%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취약해졌다"며 "당장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2월 고용보고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약세다. 전날 대비 19.84p(2.45%) 내린 789.38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37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557억원, 외국인은 217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1.74%)는 상승했다. 에코프로(-6.27%), 에코프로비엠(-3.95%), 카카오게임즈(-3.83%), 에스엠(-3.68%), 펄어비스(-3.45%), 셀트리온헬스케어(-3.41%), HLB(-3.3%), JYP Ent.(-0.76%), 셀트리온제약(-0.24%) 등은 하락했다.

금융(-4.14%), 일반전기전자(-3.50%), 방송서비스(-3.44%), 종이·목재(-3.21%), 통신방송서비스(-3.20%)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반대급부로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는 치솟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327.7원을 기록해 장중 연고점을 갱신했다. 장중 연고점은 지난달 28일 기록한 1326.6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