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 대형주 일제히 급락…외인 '팔자'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오전 11시1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1.17%) 내린 5만9300원에 거래되며 다시 6만원이 깨졌다. SK하이닉스는 장중 3%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95%)과 LG화학(-2.23%), 삼성SDI(-2.98%) 등 2차전지주들도 일제히 하락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0.39%), 현대차(-1.08%), NAVER(-1.58%), 기아(-0.63%), POSCO홀딩스(-1.99%) 등도 모두 내림세다.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증시 대형주들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6만원 선이 깨졌으며 배터리, 인터넷 대형주들도 내리고 있다.

14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2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00원(1.17%) 내린 5만9400원에 거래되며 하루 만 6만원이 깨졌다. SK하이닉스는 3%대 급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1.95%)과 LG화학(-2.23%), 삼성SDI(-2.98%) 등 2차전지주들도 일제히 하락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0.39%), 현대차(-1.08%), NAVER(-1.58%), 기아(-0.63%), POSCO홀딩스(-1.99%) 등도 모두 내림세다.

이날 SBV 파산 사태에 따른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대형주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8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SVB 사태 이후 첫 증시 개장날이던 전날 1477억원이 유입된 것과 달리 이날은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관은 537억원을 순매도, 개인은 371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그간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여온 코스닥 시장 대형주들도 이날 미끄러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752억원을, 기관은 1428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은 421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엘앤에프가 5%대, 천보가 8%대 급락 중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1.28%), 셀트리온제약(-2.19%)도 약세다. 에코프로는 장 초반 8% 이상 급등하며 40만원 신고가를 세웠으나 이후 오름폭을 줄여 2%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약세가 수급적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SVB발 악재에 대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반영한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300선을 넘은데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심리·수급적 영향으로 대형주 위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SVB 사태만 놓고 봤을 때 상황이 전날과 달라지진 않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