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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일만에 상승했지만 '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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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닷컴 동학개미닷컴
작성일
2022-12-22 10:5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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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일만에 반등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나이키 실적 호조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지속된 약세에 저가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를 지속할 힘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모멘텀과 수급 공백이 연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만에 상승 전환한 코스피

22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76포인트(0.5%) 오른 2340.71을 기록 중이다. 6일만에 상승세로, 23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은 1.2% 상승한 714.16을 기록했다.

미국발 투자심리 개선이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조에 나이키 실적 호조가 더해져 최근 확대됐던 경기 우려를 소폭 완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1)를 크게 웃돌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투자심리 완화에 힘을 보탰다. 전날 발표된 나이키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고 주당 순이익은 0.85달러로 시장 전망치(0.6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페덱스 역시 3.18달러의 주당 순이익으로 시장 전망치(2.80달러)를 상회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소비자신뢰지수 개선에 힘입어 경제 침체 이슈가 완화돼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왔던 실적시즌에 나이키가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급등한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모멘텀 부재에 상승 지속 난망

코스피가 모처럼 반등에 나섰지만 반등세를 지속할 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은 연말을 맞이한 모멘텀 공백기로 예상된다"면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월초에 이뤄지고 4분기 실적 발표 또한 1월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 등의 영향으로 거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19일 4조8459억원에 그치며 2020년 1월 2일(4조6381억원) 이후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도 9조원대로 떨어졌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부재로 주식시장의 뚜렷한 방향성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12월 들어 외국인 수급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며 개별 종목 및 업종에 대한 재료에 좀 더 주목하는 상황으로 주기가 짧은 형태의 순환매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력이 마땅치 않다 보니 추세적 상승 전환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개선, 나이키 실적 호조 등이 반등 탄력을 제공하긴 했지만 추세적 상승 전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다만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물가의 추세적 하락 확인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에서 오는 23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여지가 있으며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경기, 고용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