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사자' 상승세 2553선…부채한도협상 우려 아직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오르고 있다. 지난주 말 미국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 심리 유입에 따라 매물 소화가 진행되면서 하락했지만, 협상 재개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시사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19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95p(0.63%) 상승한 2553.74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416억원, 기관은 64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05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28%, 현대차(005380) 0.97%, SK하이닉스(000660) 0.92%, LG에너지솔루션(373220) 0.72%, 삼성SDI(006400) 0.57%, 삼성전자우(005935) 0.52%, 삼성전자(005930) 0.44%, LG화학(051910) 0.43%, 기아(000270) 0.23%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 -0.92% 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건설업(3.00%), 기계(1.64%), 의약품(1.47%), 운수창고(1.25%), 종이,목재(1.09%)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0.29%) 등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62%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 관련 지수 낙폭이 컸던 점은 부담"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그렇지만 이는 대체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는 부채한도협상, 연준의 통화정책, 경기침체 이슈 등 주요 변화 요인이 즐비해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며 외국인의 수급에 주목하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혼란이 있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2일 협상 재개를 밝히면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19일 "은행부분의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어 연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65p(0.31%) 상승한 844.37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7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1억원, 외국인은 44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068760) 1.52%, 에코프로(086520) 1.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08%, 엘앤에프(066970) 0.42%, 펄어비스(263750) 0.33%, HLB(028300) 0.28% 등은 상승했다. JYP Ent.(035900) -0.78%, 오스템임플란트(048260) -0.3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유통(1.42%), 음식료·담배(1.25%), 비금속(0.75%), 기타서비스(0.66%), 제약(0.6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종이·목재(-0.69%), 소프트웨어(-0.28%), 오락·문화(-0.24%), 운송(-0.15%), 인터넷(-0.10%)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내린 1321.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