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사자' 상승…美 부채한도 협상 낙관 확대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3일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0.49%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결국 합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세 번째 회동에서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발표에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확대됐다.

이날 오전 9시20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2.64p(0.49%) 상승한 2569.7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6억원, 기관은 39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1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2.32%, LG화학(051910) 0.71%, 기아(000270) 0.68%, 현대차(005380) 0.48%, 삼성SDI(006400) 0.4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38%, 삼성전자우(005935) 0.17%, 삼성전자(005930) 0.15%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 -0.7%, SK하이닉스(000660) -0.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건설업(0.96%), 보험(0.95%), 비금속광물(0.77%), 전기,전자(0.76%), 종이,목재(0.7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0.63%), 섬유,의복(-0.14%), 음식료품(-0.13%), 유통업(-0.09%), 서비스업(-0.09%) 등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을 기다리면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후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의 협상에서 합의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흐름이 관측된 모습이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이날 협상 이후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으나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아직 합의는 없지만 의견 차이가 있는 분야에서 논의가 생산적이라고 느꼈다"면서 "우리가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합의를 이루고 싶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은 결국 타결되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설령 이번에 합의가 되지 못해 변동성을 키운다 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원화 강세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면서 "오히려 부채한도 협상보다 이를 통한 재정지출 축소로 미국 경기 둔화속도 가속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92p(0.58%) 상승한 856.96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1억원, 개인은 68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9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066970) 3.39%, 에코프로(086520) 2.29%, 에코프로비엠(247540) 2.11%, 셀트리온제약(068760) 1.1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66%, HLB(028300) 0.27%, JYP Ent.(035900) 0.18%, 오스템임플란트(048260) 0.11% 등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 -0.43%, 카카오게임즈(293490) -0.1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일반전기전자(1.82%), 금융(1.70%), 컴퓨터서비스(1.58%), 종이·목재(0.99%), 금속(0.8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음식료·담배(-0.45%), 의료·정밀기기(-0.43%), 비금속(-0.40%), 통신서비스(-0.19%), 디지털컨텐츠(-0.15%)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9원 내린 1309.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