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국내증시

흔들리는 코스피...꼬인 수급 언제 풀릴까

작성자
동학개미닷컴 동학개미닷컴
작성일
2023-01-04 11:01
조회
53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기관과 외국인들이 새해 연초부터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삼성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4265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252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일명 '곱버스' 상품이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 내리면 2%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지수가 1% 오르면 손실률이 2%가 된다.

같은 기간 기관은 KODEX 인버스를 967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659억원 순매수하는 등 하락장에 수익을 내는 상품을 대거 사들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대형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최근 일주일간 삼성SDI(3624억원) LG에너지솔루션(2961억원), LG화학(2471억원) 등을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8116억원, 4198억원 순매도했다. 주식시장 하락을 내다보고 손실은 줄이면서 곱버스를 순매수해 수익을 거두는 투자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해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이란 예측은 적중했다. 지난 달 28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2조272억원어치를 팔았다. 배당락 당일(지난해 12월28일) 8286억원어치를 던진 기관은 이튿날 5763억원에 이어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2664억원, 전날 355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개월 만에 장중 2200을 밑돌았다.

반면 개미들은 곱버스를 순매도하며 기관·외국인과 정반대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주 동안 곱버스를 660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미 주가가 하락했다고 판단하고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개인은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는 2425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증권사들은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로 신년 증시가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점차 회복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그리고 조만간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 부담에 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다"며 "전월과 마찬가지로 지수 하락 관점을 유지한다"고 코스피 밴드로 2160~2400p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