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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환율은 떨어지는데 코스피는 왜 안 오를까

작성자
동학개미닷컴 동학개미닷컴
작성일
2023-01-05 10:22
조회
37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달러 강세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현재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증시는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긴축이 함께 풀리기 전까지는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가 약세 전환됐지만 글로벌 긴축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유럽도 긴축하며 환율 수혜 못 받아

그는 "지난해 연말까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글로벌 증시를 보며 달러 강세만 풀려도 한 숨 돌릴 수 있겠다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미국 금융통화위원회(FOMC)까지 반짝했던 반등이 벌써 끝난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라고 운을 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달러 약세는 일본과 유럽의 후행적 통화 긴축에 기인한 부분이 크다. 연말 유럽중심 글로벌 금리가 오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재의 달러 약세가 금융시장에 친화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펜데믹 이후 달러 강세를 유발했던 핵심 원동력은 가장 양호한 미국경제와 이를 감안한 연준의 강한 긴축정책이었다"라며 "지난해 4·4분기 물가정점 확인 이후 달러 강세를 밀어 올렸던 추진력은 약화된 것이 맞지만 돈이 풀렸다 보긴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겪었던 펜데믹 이후 유동성 파트의 숙취(hangover) 구간"이라며 "남아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사투 속에 통화 정책에 대한 의심과 달러 약세 대비 금리 하락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금융 시장이 편하기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美 '달러 약세+금리 안정' 같이 와야"

윤 연구원은 "물가까지 안정되는 국면에서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 전환되는, 즉 달러와 금리가 같이 안정돼야 유동성 여건 개선으로 볼 수 있다"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달러 약세에 미국 금리 하향 안정이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빠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상반기 위험 선호는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라며 "현재는 원화 절상 대비 코스피는 부진한 상황에서 미국과 흐름이 같다. 한국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상을 한 국가이기 때문에 일본이나 유럽 같은 지역과 상관성이 낮고, 핵심은 달러와 미국금리 동시 하락"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대로 된 유동성 전환 국면이 오려면 일본과 유럽 경제가 부담을 덜어내고 달러 강세를 받아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연구원은 "‘승자가 없었던 2022년’과 다르게 올해 2023년은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있는 한 해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