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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증시 부진에 신용금리 줄인상…커지는 빚투 부담

작성자
동학개미닷컴 동학개미닷컴
작성일
2023-01-05 13:06
조회
40

신용융자금리 10% 상회...신용잔액 감소
반대매매 기준 원상태...단기 수급 주의보

[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약세장 속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가 감소세다. 반대매매 기준이 원상태로 복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저점 매수를 노린 빚투 유입도 여전한 만큼 반대매매에 따른 단기 수급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의 잔고는 지난 3일 기준 16조3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하루 평균 21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고는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으로 10월에 16조원대까지 줄어들었다. 11월에는 주식 시장이 반등하면서 17조원 규모로 불었지만 연말 증시 침체에 따라 12월에 다시 16조원대로 내려갔다.

새해 들어서도 빚투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금리 인상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잇따라 인상해 개인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높아진 탓이다.

NH투자증권은 전날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4~0.5%p 상향했다. 1~7일 이자율(QV고객 계좌)은 4.9%에서 5.4%로, 61일 이상 이자율은 9.5%에서 9.9%로 인상했다.

KB증권은 1~7일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5.3%에서 5.5%로, 8~15일은 8.6%에서 8.9%로 올렸다. 신한투자증권도 오는 9일부터 15일 이내 이자율을 7.8%에서 8%로, 91일 이상은 9.5~9.8%에서 10%로 인상할 예정이다.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줄줄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시장에선 신용융자금리가 12%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증시 안정화 대책이 종료된 것도 빚투 규모 감소의 요인이 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 증시 급락으로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 의무를 연말까지 유예해줬다.

반대매매는 신용거래로 산 주식 가치가 하락해 담보유지비율(통상 140%)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다음날까지 부족 금액을 채워 넣어야 하고 이를 못하면 증권사가 2거래일 뒤 반대매매에 나선다.

당국 대책 종료에 따라 올해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담보 비율은 130%에서 140%로 다시 높아졌다. 담보 부족분을 채워 넣는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해주는 조치도 끝났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반대매매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급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개인투자자들이 부담해야 할 손실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쏟아지는 매물로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위탁매매 미수금 중 반대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일 기준 1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1.2%, 30일에는 5.5% 주준에 그쳤지만 새해 들어 두 자릿수로 뛰었다. 위탁매매 미수금 역시 2115억원으로 지난해 말 1766억원에서 349억원 늘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잔고가 감소하는 동안에 각 시장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율은 상승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투자자가 손실을 감내하면서 신용 베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반대매매 리스크가 높아질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