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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시총 순위 ‘지각변동’… 올해 ‘톱10′ 30%는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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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닷컴 동학개미닷컴
작성일
2022-12-13 10:58
조회
5

코스닥 시총 10위권 순위 경쟁 치열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콘텐츠株 ‘껑충’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가총액 10위 안에 머문 종목은 7개로, 나머지 3개 종목은 10위권을 지키지 못하고 밀려났다. 지난해 말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위메이드, 천보, 알테오젠은 현재 각각 29위, 12위, 14위로 내려앉았다. 이 3개 종목을 밀어내고 10위권으로 새롭게 들어온 종목은 에코프로, 스튜디오드래곤, 리노공업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작년 말에도 10위권에 있던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HLB 등 7개 종목이다.

코스닥 시총 10위권은 올 한 해 끊임없이 변동했다. 1·2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이 지키고 있는데, 지난 9월 말 이후부터는 두 기업 간 1·2위 다툼도 치열하다. 9월 말 이후 에코프로비엠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놓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1일부터 7일까지는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총 1위였으나, 8일부터 다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위가 됐다.

최근에는 엔터·콘텐츠 관련주가 약진하며 시총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이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이 발동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6년 만에 완화될 조짐이 보이자, 판로 확대 기대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 방영을 중단했다.

이번 주 초로 예정된 한·중 외교 장관회담을 앞두고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는 잇달아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OTT 유쿠는 이날부터 한국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OTT 플랫폼인 비리비리는 이달 8일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을 방영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콘텐츠 수출이 확대된다면 드라마 제작사에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른 산업 대비 판호 발급 소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한한령 기간 동안 제작한 작품 판매로 빠르게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증시 전문가들이 엔터·콘텐츠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만큼 코스닥 ‘톱10′은 추가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코스닥 시총 11위인 JYP Ent.(JYP)도 곧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YP Ent.는 지난해 말 코스닥 시총 28위였는데,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주가가 28% 뛰며 시가총액도 11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현재 코스닥 시총 11위인 JYP의 경우 시가총액이 2조8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금 시총은 2조3000억원대다. 이렇게 되면 JYP는 곧바로 코스닥 8위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말 29위였던 에스엠도 현재 15위로 올랐다.

반면 ‘위믹스(WEMIX)’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위메이드는 시총이 뚝 떨어졌다. 위메이드는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공지한 유통량(약 2억5000만개)보다 실제 유통량(3억2000만개)이 더 많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주가가 급락했다. 위믹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 산하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상장 폐지됐다.

항체 바이오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4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잭팟’을 터트리며 주가와 시총 순위가 크게 뛰어올랐다. 그러나 최근 해당 기술이 반환될 것이란 루머가 퍼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에코프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수혜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상승해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IRA 법안 통과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2차전지 관련기업인 천보도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연초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매크로(거시) 환경이 나빠지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올해는 시가총액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