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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폭 축소에도 美증시↓..."내년이 문제"[뉴욕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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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닷컴 동학개미닷컴
작성일
2022-12-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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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 내년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설정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2.29포인트(0.42%) 내린 3만3966.3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33포인트(0.61%) 내린 3995.3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85.93포인트(0.76%) 내린 1만1170.89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508%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478%로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연준의 금리결정과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 초반 금리속도 조절에 대한 낙관론에 시장은 강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성명 등에 우려했던 매파적 메시지가 담겨 있음을 확인한 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 美금리 0.5%p↑'속도조절'...파월은 "아직 갈 길 남았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 시장 예상대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그러나 연준은 시장 예상보다 향후 금리 수준이 더 높을 것이며,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연준은 이날 오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4.25%~4.5% 목표범위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는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를 4차례 연속 0.75%포인트씩 인상하며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연준이 드디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한다.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승인된 이번 결정에 대해 연준은 지난 11월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연준은 "위원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충분한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 범위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월 "아직 갈 길 남았다, 인플레 하락 확신 전까지 금리인하 없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갈 길이 좀 남았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공격적 행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세의 회복을 위해선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 영역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것이 오늘 우리의 판단이며, 우리는 그 일이 끝날 때까지 이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받은 10월과 11월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월별 물가 상승속도가 반갑게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회의가 열리는 내년 2월1일의 금리 결정에 대해선 "금리인상폭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0.5%포인트 추가 인상 또는 0.25%포인트로 한 단계 더 내려갈 수 있는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연준 위원 7명 "내년 금리 5.25% 이상" 전망

시장은 이날 함께 발표된 연준의 경제전망(SEP)에 주목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숫자를 통해 분명히 밝혔다. 19명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7명의 위원들은 내년 금리가 5.2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국의 정책금리 중간값(Median) 전망치는 5.1%로 제시되며 지난 9월 예상했던 4.6%보다 높아졌다. 연준은 2024년 이 수치가 4.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9월 전망치(3.9%)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 美경제성장률 하락전망...9월 1.2% → 0.5% '뚝', 실업률은 4.6%로 상승

연준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추정치도 상향 조정했다. 내년 PCE 인플레이션 지수는 2.8%에서 3.1%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PCE 인플레이션 지수는 3.1%에서 3.5%로 각각 높였다.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올해 0.5%로 당초 예상했던 0.2%보다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지만, 내년에는 지난 9월 전망치(1.2%)을 크게 하회한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4.6%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월가 "매파적 연준 증명...앞으로 시간 필요하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짐 카론은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치가 9월 회의에서 제시했던 4.6%에서 5.1%로 높아진 것이 매파적인 큰 이슈"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고,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에 "연준이 이루고 싶은 것을 달성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그들은 노동시장에서 충분한 침체를 야기할 수 있도록 경제를 충분히 둔화시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주요 종목들은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19%, 0.11% 올랐고, 타겟은 1.08% 상승했다. 델타 항공은 2.78% 상승했고, 보잉은 0.59% 올랐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각각 5.77%, 2.65%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가 2.58%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1.56%, 0.99% 내렸다. 엔비이다와 AMD는 각각 2.21%, 3.80%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2.02달러(2.68%) 오른 77.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12분 기준 배럴당 2.09달러(2.59%) 오른 82.77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80달러(0.37%) 내린 1818.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5% 내린 103.62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