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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OPEC+, 연말까지 현재 감산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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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닷컴 동학개미닷컴
작성일
2023-02-17 11:1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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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에너지 장관 "초기 수요 전망 따라 증산 불가"
UAE 장관도 "현재 수급·재고 안정적…유가 균형"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올해 말까지 현행 감산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재의 OPEC+ 원유생산량 합의를 유지할 것”이라며 “수요에 대한 초기 신호에 기초해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로썬 증산 계획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달초에도 원유생산량 조정과 관련해 “향후 (상황을) 보고 나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OPEC가 시장에 개입하기 위한 허들이 높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OPEC의 또다른 주요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도 현재의 감산 기조를 지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두바이에서 블룸버그TV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재 세계 석유 공급과 수요가 고르게 일치하고, 재고도 안정적이어서 유가 수준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OPEC+는 2023년 말까지 원유생산량을 하루 200만배럴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1년 동안 원유생산량을 고정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OPEC+가 현재의 생산 기조를 유지하면 올 하반기엔 수급이 빡빡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OPEC도 최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로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다.

하지만 압둘아지즈 장관은 “중국 경제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증산에 나서려면)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지속된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OPEC+의 다음 산유량 결정 회의는 4월초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