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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등으로 해외 투자자 일본 주식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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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admin admin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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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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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급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해외 매수세 유입 배경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인상 둔화 관측으로 투자심리가 상승하고 주가지표 측면에서 저렴한 가격에 착안한 매수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도쿄 증권거래소가 전날 발표한 11월의 투자 부문별 주식 매매 동향(도쿄·나고야2시장)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액이 두달 연속 매도액을 웃돌았다. 해외 투자가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10월 1464억엔에서 11월 1조2873억엔로 확대됐다. 이는 월간 순매수액 기준으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9월까지는 2개월 연속 매도가 앞섰다. 이러한 해외 투자자들의 기조 전환을 뒷받침한 것은 엔화 가치의 하락이다. 10월 말 한때 1달러=151엔대로 32년만의 최저치 수준을 기록해 달러환산 닛케이 평균주가는 연초 이래 최저가로 가라앉고 있었다. 정부·일본은행의 엔 매수 개입과 미국 인플레이션율 둔화 조짐으로 엔화 약세가 주춤하면서 11월에는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8엔 안팎으로 떨어졌다.

신문에 따르면 운용 성적을 달러로 보는 해외 투자자들로서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주식 매수에 나서기 쉬워졌다. 프랑스계 자산운용사 컴제스트에셋매니지먼트는 "어디까지 엔저가 될 것인지 환율의 불투명감을 지적하는 투자자가 많았다"며 "최근 몇 주간 엔화 약세가 주춤하면서 안정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 3분기 일본 기업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것도 해외 투자자의 일본주식 매수 재검토를 뒷받침했다.

11월에는 은행이나 상사 같은 PBR(주가순자산배율)이 낮은 종목이 호조를 보였다. 도쿄증권 주가지수(TOPIX)는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버크셔해서웨이가 일본 5대 상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자 추격 매수세도 유입돼  업종별 닛케이평균주가는 월간 10% 넘게 상승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 만료가 2023년 봄으로 다가오면서 은행주 상승의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이 수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깔려 있다.

JP모건증권 니시하라 리에 수석애널리스트는 "해외 투자자들은 장단기 금리조작 변경이라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테마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세력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의 수혜를 볼 종목을 선점 매수하는 움직임이 나오는 모양새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밖에 코로나19 방역대책 완화 효과도 매수 전환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의 기관투자가 등이 일본을 방문하기 쉬워진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영진을 대면 취재하거나 실제 공장 등을 둘러보고 투자처를 정하겠다는 투자자는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주요 7개국(G7) 중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방에서 경기 후퇴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일본 주식을 매수하는 측면도 강해,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의 약세가 전환할지는 불투명하다.

일본 경제의 상대적 우위는 금융 긴축의 영향으로 서방의 경기후퇴 우려가 강해지는 가운데, 해외 기업들이 일본 경기의 강세를 적극적으로 평가해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보다는 미국, 유럽 등 서방의 경제활동 재개가 지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악화 국면이 도래하면 일본 경기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 확실한 만큼, 일본 주식을 유망하게 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지만 정세에 따라 다시 매도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